안녕하십니까, 발로 찍는 사진가(?) 비사소입니다. _(__)_ 꾸뻑~!
사진 생활한지 얼마되지도 않는 초보임에도 불구하고, 저보다 조금더 모르는 분들을 위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주: 제 바디가 스므디 이기 때문에 스므디 위주의 글입니다.)


질답 및 장비 게시판들을 보면, 심심치 않게 나오는 이야기가 바로 수전증이 있는데 라는 내용의 글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럼, 먼저 왜 수전증에 대한 이야기가 쉬지않고 나오는 것일까요?

수전증이란 질환 자체의 이름이 아니라 다양한 원인에 의한 손이 떨리는 증상을 총칭하여 일컫는 말입니다. 여러 가지 진전증(震顫症) 중에서 유독 수전증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이로 인해 손으로 할 수 있는 방대한 기능이 제한을 받기 때문이며 또한 대부분의 진전증은 수전증을 동반하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이 떨림은 손뿐 아니라 머리, 목소리, 다리, 턱 등 몸의 여러 부위에서 동반되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더욱이 인간의 몸중 가장 예민하며, 가장 세세히 제어를 할 수 있는 인간의 부위가 바로 손이기 때문입니다.
(몸의 평활을 유지하기 위해 기동되는 자율신경계통은 제외)

손의 경우 정말 대단한 제어가 가능한 손가락의 경우는 그만큼 예민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진을 찍다보면, 한번씩은 수전증에 대한 생각을 아니할 수 없게 됩니다.

사진은 빛과의 싸움입니다.

빛을 많이 확보하며 찍는다면 사진의 흔들림으로 인해 애써찍은 사진을 버리는 일이 없겠지요.
허나, 빛이라는게 순순히 사진가의 뜻만을 따라주지는 않지요.
낮과 밤이 있고, 빛이 있으면 어두움이 있기 때문에 늘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어둠이라는 것에 의해 심각한 제약을 받기도 합니다.

'사진이 흔들려요'라고 해서 반드시 수전증이 있다고 볼 수 없으며(또한 수전증은 어떻게보면 누구나가 있는 증상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신경을 쓰게되면, 그 부분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지고, 상대적으로 움직임에 대해 예민해지고, 더욱 신경계통들이 긴장하여 유도하지 않았던 현상들 - 그것들로 인해 수전증이나 호흡의 증가 등을 야기 - 이 나타납니다.
그것 너무도 당연한 증상이나, 일부는 상당히 심각한 증상을 보이기도 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겠죠.

(뭐, 제가 의사가 아닌지라 더 세세하게는 모르고, 설사 안다고해도 방법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기에 이쯤에서 그만두고..)

서두가 조금 길어진듯하여, 본글로 넘어가면,
만약, 찍는 사진들이 흔들린다면, 가능한 방법들을 동원해보면, 충분히 사진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군대를 다녀온 남성회원분들은 잘 아시리라 생각됩니다만, 사격을 할 때, 호흡법에 의해 사격 성공률에 차이가 생깁니다.
이러한 호흡법은 사격선수들의 경우에 있어서는 반드시 익혀야하는 사격의 기본이기도 하고요.

호흡은 크게 들숨과 날숨이 있습니다.
폐 용적을 넓혀 상대적인 대기압보다 낮은 저기압을 만들어 대기의 공기가 빨려들어가게 하는 들숨.
폐 용적을 좁혀 상대적인 대기압보다 높은 고기압을 만들어 폐안의 이산화 탄소등 생체활동을 하고 남은 가스등을 몸 밖으로 배출하게 되는 날숨이 있습니다.

샷을 할 때(셔터 버튼을 누를 때), 혹은 사진을 촬영하는 그 순간은 가급적 날숨을 유지하시면 흔들림을 좀 줄일 수 있습니다.
긴장감을 떨어뜨리거든요. 정확히는 생각나지 않는데, 날 숨시에 아마, 호흡시 알칼리화던가 되었다가 날 숨 때, 약 알칼리가 되던가 그래서 긴장감을 떨어뜨리던가 했던것 같네요.( 뭐, 이건 제가 책 놓은지 오래되서 정확히 기억이 나질않아서, 절대로 정확하지 않음 (>.<) 뭐, 중요한게 아니니깐 ^^; )

즉, 셔터 버튼을 누르는 그 시점에서는 호흡을 가다듬고, 날숨 상태를 유지하여 호흡을 잠시 멈추고 촬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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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촬영자세도 최대한 안정된 자세로 카메라와 렌즈를 잡아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진촬영할 때, 자세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그 다음은 기계적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카메라의 기능에 대한 설명을 쓰는 목적의 글이 아니기 때문에 상세히는 기술하지 않고,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만 언급하겠습니다.)

카메라에는 셔터 스피드와 조리개가 있습니다. 그리고, ISO가 있습니다.
물론 알고계시겠지만, 초보자를 위한 글이니 알고 계시는 분들은 가볍게 넘어가시면 됩니다.

셔터 스피드는 빛이 들어오는 시간을 말합니다.
조리개란 빛을 어느정도의 양으로 들어오게 할 것인지를 조절하는 기능을 합니다.
ISO란 International Standards Organization의 약자로 국제표준화규격, 그냥, 쉽게 빛에 대한 감도를 얘기합니다.

이 3박자만 맞아떨어진다면, 사진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ISO는 예전 아날로그 시절에서라면 필름으로 좌우되었던 문제였기 때문에 사진에서는 셔터 속도와 조리개가 거의 전부입니다. 그래서 우선 ISO는 제외)

카메라에 보면, Av 모드, Tv 모드가 있습니다. 이 두가지를 먼저 충분히 이해한다면, 더 쉬울 것입니다.

Av 모드란 조리개 우선 모드입니다. 이 때 조절하는 것은 말 그대로 조리개만 조절합니다.
이 때는 렌즈에 있어 흔히 말하는 어두운 렌즈, 밝은 렌즈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게됩니다.
최대개방 조리개 치수 f2.8은 밝은 렌즈에 속합니다. 쩜팔이라 불리우는 50mm/f1.8은 무척 밝으며, 쩜사(50mm/f1.4)는 정말 엄청나게 밝은 렌즈입니다. 즉, 렌즈 조리개를 엄청나게 열 수 있기 때문에 빛을 정말 찰나의 순간만 받아도 되는 것입니다. 물론, 이때, 심도와도 직결되지만, 그런 얘기하는 글이 아니니까 패스. ^^;

그럼 계속해서 Av 모드는 앞서도 말했지만, 조리개 우선 모드 입니다. 조리개의 치수가 최우선이 된다는 말이죠.
만약 최대 개방 조리개 치수가 f1.8인 쩜팔이를 기준으로 했을 때, Av 모드에서 1.8 부터 조리개가 조여지게 됩니다.
피사체에 반셔터를 눌러 포커싱을 하고, 측광을 합니다. 그럼, 그 측정된 값에 따라 카메라에서는 측정된 빛의 양과 사용자에 의해 임의 조절된 조리개 치수에 의해 셔터 속도를 결정하게됩니다.

구름이 많아 빛의 양이 맑은 날 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날은 당연히 셔터속도가 떨어지고, 빛이 많으면 셔터 속도가 올라갑니다. 보통 Av 모드는 심도를 감안한 촬영을 하게 될 때,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Tv 모드로 넘어가죠.
Tv는 셔터 스피드 우선 모드입니다. 사용자에 의해 조절되는 것은 셔터 스피드입니다.
사용자 설정에 의해 조리개가 카메라에서 측정된 빛의 양에 따라 조리개가 조이고, 열리는 방법이지요.
이런 모드는 보통 속도가 우선시 되는 경우에 사용하게 됩니다.

쩜팔이를 카메라에 마운트하고, 촬영한다고 가정합시다.
심도도 무시하고, 그냥, 흔들리지 않는 사진만 찍는다고 합시다.
사진이 최소한 흔들리지 않으려면, 1/125초 정도는 보통 유지되어야합니다.
만약, 손떨림이 정말 심하시다면, 그 두배인 1/250초를 유지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Tv 모드로 놓았습니다. 이 때, 셔터 스피드 우선값은 1/125초로 설정합니다.

셔터를 눌렀을 때,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면,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 사진이 나오게됩니다.

자, 그런데, 빛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진 않습니다.
셔터를 눌렀는데, 사진이 안찍힙니다. 뷰파인더를 가만히 들여다보니, 조리개 치수가 깜빡거리네요?

어라~~?! 이거, 뭐가 잘못됬을까요?
네, 측정된 빛이 워낙 작아서 최대 조리개 개방치수로도 촬영을 하지 못한다고 카메라에서 알려주는 것입니다.
그럼, 셔터 속도를 낮춰야합니다. 삼각대가 있다면 삼각대를 이용하면 됩니다. 그리고, 렌즈에 IS(손떨림 보정기능)가 있는 렌즈를 사용하신다면, 그것을 켜면 속도가 더 떨어질 수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 IS를 커고 1/50초까지 흔들리지 않고 찍어봤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건 렌즈의 특징이니 어쩔수 없겠죠. 그렇다면 방법이 없을까요? 아닙니다. 이 때 써먹는 방법이 감도를 높이는 방법 즉, ISO를 올려주는 방법입니다.(물론 스트로보와 같은 보조광을 빌릴 수 있지만, 그럴수 없는 상황이라 가정)

현재 ISO 값이 100이라면 200으로 올려보세요. 그래도 유지가 안된다면 400으로 올려보세요.
캐논의 노이즈 억제기술은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1600정도라고해도 노이즈가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노이즈의 효과를 일부러 주려고 찍는 사진이 아니라면, 가급적이면, 낮은 ISO 값을 선택하세요.

이렇게 하면, 흔들리는 사진은 찍을 수가 없게 됩니다. ^^*


그럼, 정리하겠습니다.

1. 사진을 찍는 자세를 보다 안정적으로 취하라.
: 안정적인 자세를 취하면, 카메라가 흔들리는 것을 최대한 억제되게 된다.

2. 사진을 촬영할 때, 가급적 호흡을 안정화하라.
: 사진을 촬영하는 그 순간은 가급적 날숨을 쉬고, 잠깐, 호흡을 참으세요.

3. 흔들리는 사진이 많이 나온다면, Tv 모드를 이용하라.
: 1/125초로 맞춰놓고 찍는 사진에서는 일부러 카메라를 흔들지않는 이상 사진의 흔들림은 없을 것입니다.
또한 이때, 적당한 ISO를 선택하여 이용하시면 됩니다.

추가 : 1,2,3번 항목은 카메라의 본래 기능에 충실하는 선에서 정리한 것이고, 하드웨어적인 힘을 빌리겠다면,
IS (시그마는 OS) 기능이 들어가 있는 렌즈를 사용하면 됩니다. ^^


말이 쓸대 없이 길어졌네요.
도움되기를 바라며...


그리고, 제 글중에서 잘못된 점, 지적할 점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

- 출처는 투피 비소사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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